2007. 10. 30. 14:21

IPTV 가입자 증가세 탄력 붙었다

메가TV
2006년 누적 가입자 5만5천명
2007년 9월 14만7천명
-> 2007년 10월말 25만명 예상
-> 2007년 12월 50만명 예상

하나TV
2007년 10월말 66만명
2007년 12월 80만명 예상
2분기 매출 77억원 -> 3분기 154억원 예상


최근 채널을 통채로 기업,단체에 일임하는 CUG(폐쇄이용자그룹) 등으로 IPTV 마케팅 영역을 확대중. 이는 채널 임대 서비스와 유사하다.


기사 원문 -----------------------------------------

박창욱 기자 = 최근들어 IPTV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033630]의 하나TV와 KT의 메가TV 가입자 수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IPTV 법제화에 발이 묶여 있었던 KT가 법제화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프리 IPTV'인 메가TV의 마케팅에 본격 나섬에 따라 선발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와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11월 중순 LG데이콤도 IPTV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어서, 이렇게 되면 IPTV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가입자 증가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KT의 경우 스트리밍 방식으로만 서비스했던 지난 6월말 메가TV 누적 가입자는 5만5천명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다운로드 방식을 추가하면서 7월말 6만5천명, 8월말 7만3천명으로 8월말까지는 월 1만명 안팎이 증가했으며, 9월말 기준으로 14만7천명으로 9월에만 7만4천명이 급증했다.
10월 들어서도 지난 24일 현재 21만명으로 10월말에는 25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KT는 당초 연간 가입자 목표를 30만명으로 잡았으나,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목표 달성은 물론 40만명을 넘어서고, 경우에 따라서는 50만명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메가TV의 가입자가 9월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은 그동안 전송 방식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에 국한하다 보니 고품질의 초고속인터넷망이 확보된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하나TV와 같이 다운앤플레이 방식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권역이 전국으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하나TV의 경우도 KT의 가세로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을 배가하면서 가입자수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하나TV의 월별 가입자 증가 숫자는 8월과 9월 각각 4만명과 5만명에서 10월에는 7만2천명 가량이 새로 늘어날 것으로 하나로텔레콤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이달말 누적 가입자수가 66만명에 달하고, 11월과 12월 각각 7만∼8만명 정도가 늘어나면 연말 누적 가입자 목표인 8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하나TV 매출이 2분기 77억원에서 3분기에는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로텔레콤은 KT가 가세하면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1개월 무료 혜택을 최근 2개월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TV와 메가TV가 최근 채널을 통째로 기업.단체 등에 사용하도록 하는 CUG(폐쇄이용자그룹) 등으로 IPTV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IPT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