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5. 21:31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유형별로 치료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등학교 시절부터 종잡을 수 없는 복통과 설사, 변비에 시달려 왔습니다. 외출을 할 때도 언제 어디서 화장실을 찾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고 만일을 대비해 항상 화장지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예요. 조금 낯설은 곳에 가면 일단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안심이 됩니다. 일 때문에 긴장되는 상황이 있으면 배가 더 아픈 것 같고, 늘 속이 더부룩하고 방귀가 많이 나와요. 알아본 바로는 과민성 대장염이라고 하던데 치료를 해도 낫지도 않고... 정말 어떻게 해야 과민성 대장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발생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듣는 치료법이 다른 사람에게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지요.

한방 치료법의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몸 전체의 상태를 고려하여 변비형, 설사형, 복통형, 팽만형으로 나누어 진단하고, 깨어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치료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에 비해 그 효용이 적절합니다. 주로 침, 뜸, 한약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교정 및 지도를 병행하지요.

현재 자신이 과민성 대장염에 시달린다면 아래의 분류 중에 어떤 유형이 자신에게 속하는지 알아보고 그에 알맞은 대처를 하도록 합시다.

△변비형

①풍이 침입하여 생긴 변비 ②기가 체하여 생긴 변비 ③몸이 허약하여 생긴 변비 ④열이 울체되어 생긴 변비 ⑤장이 건조해서 생긴 변비

△설사형

①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 :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를 한다. ②음식으로 인한 설사 : 배가 심하게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데 설사를 하고 나면 통증이 줄어든다. ③비장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 : 밥을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 설사 후 약간 배가 편안해진다. ④몸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 : 평소 기운이 없고 먹는 즉시 설사를 한다. 설사를 할 때 복통이 없다. ⑤몸이 차가워서 생긴 설사 : 찬 음료,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 ⑥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 : 이른 새벽 하복부가 아프고 한 두 차례 설사를 한다. ⑦술로 인하여 생긴 설사 : 술을 마시면 설사가 심해지거나 술마신 다음날 아침에 설사가 심하다.

△복통형

①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복통 :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 복통이 심해지고 배가 계속해서 아프다. ②뜨거운 기운으로 인한 복통 : 배속에서 항상 열감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배가 아팠다가 그친다. ③어혈로 인한 복통 : 타박상이나 산후의 어혈이 생겨서 발생한 복통으로 아픈 부위가 늘 같다. ④음식으로 인한 복통 : 배가 아프다가도 대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줄어든다. ⑤스트레스로 인한 복통 :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 먹은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배가 아프다.

△팽만형

①스트레스로 인한 복부팽만감 ②음식으로 인한 복부팽만감 ③몸이 허약하여 생긴 복부팽만감

이와 같이 증상별로 원인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의 경중, 정기의 허실과 체질을 고려하여 침, 뜸,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를 받게 되면 빠른 시일에 증상이 없어지고 소장 또는 대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재발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설령 나중에 재발이 되더라도 간단한 치료를 받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자신만의 해소법을 만들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등 식사습관을 조정하고,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대경희 한의원 문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