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4. 20:53

광폭 타이어를 끼우게 되면 무조건 성능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광폭 타이어를 끼우면 무조건 차량의 주행 성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물론 광폭 타이어를 끼울 경우 고속 직진 때나 코너링 때, 보다 우수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때문에 자동차 경주에 사용되는 차들을 보면 어색할 정도로 폭이 넓은 초광폭 타이어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차량의 경우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접지 면적이 넓어질 경우 단위 면적당 작용하는 압력이 낮아지므로 빗길이나 눈길 등 마찰계수가 급격히 작아진 도로에서는 오히려 폭이 좁은 타이어보다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크다. 스키장에서 폭이 넓고 길이가 긴 스키를 사용하면 더 잘 미끄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바퀴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차축 회전이 버거워지므로 순발력이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지며 변속기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지나치게 넓은 타이어는 핸들을 완전히 꺾었을 때 차체의 휠 하우스와 간섭이 생기므로 측면 마모로 인한 펑크 등 매우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차량 출고 때에 옵션으로 선택되는 사이즈 이상의 타이어는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