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5. 22:14

청소년 흡연, 키성장에 악영향

얼마 전 키가 작다며 엄마와 함께 내원한 중학교 2학년 김민상(가명) 군은 키 159cm에 몸무게 48kg으로 또래 평균 키 보다도 작고 마른 체형이었다. 엄마는 민상이가 키가 작은 것 뿐 아니라 사춘기가 와서 인지 반항심이 크고 학교 성적도 떨어지고 얼마 전에는 담배까지 발견했다고 한다. 또 키도 크고 심신의 안정도 찾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박지수(가명) 양은 키 151cm에 몸무게 44kg으로 또래 보다 역시 왜소했다. 엄마는 여러 차례 담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리 만류해도 안 된다며 금연침을 놓아달라며 병원을 방문했다.

이처럼 임상에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접할 수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8만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서도 청소년 흡연율은 점점 높아지고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점점 낮아져 초등학생 때 첫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국가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청소년의 흡연이 성인의 흡연보다 위험하다. 이유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아직 완전하게 성숙되지 못한 시기이기 때문. 따라서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연기 속의 해로운 성분들이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 제약을 주므로 신체 내부의 각 기관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이 줄고 세포가 완전한 성장을 하지 못해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키 성장과 체내 장기의 성장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성장판의 혈관도 더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리게 되어 실제적으로 뼈가 자라는데 방해를 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판의 세포분열을 방해하여 키를 덜 자라게 하고 호흡기 질환 및 폐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될 수 있고,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및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18세 이하가 담배를 피우면 유전 인자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기므로 훗날 담배를 끊더라도 암 발생 위험은 그대로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민상이와 지수도 이러한 담배의 악영향으로 키 성장에 방해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부모님과 상담 결과 가정 내 불화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만거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운동을 권했다. 귀비온담탕과 성장촉진 한약을 병행하여 투여하였고 금연침을 일주일에 2회 시술한 결과 성격도 밝아졌고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부모님의 따스한 관심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치료를 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키도 조금씩 더 크기 시작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www.highki.com) 강남본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