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4. 08:42

부동액, 워셔액 - 불량 경보

10개중 1개 낮은 온도서 얼거나 금속부식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겨울철 수요가 많은 자동차 부동액과 워셔액 시판제품 가운데 10개당 1개꼴로 기준보다 높은 온도에서 얼거나 금속 차체를 부식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들의 신중한 제품 선택이 요구된다.


3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시판중인 부동액 40개 제품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이 수분함량과 어는 점, 금속 부식성에서 기준에 미달했다.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 워셔액 품질조사에서는 4개 제품이 역시 어는 점과 금속 부식성에서 미달돼 겨울철 사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69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부동액은 수분함량이 기준(5% 이하)보다 많으면 냉각수가 얼면서 라디에이터가 동파돼 엔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워셔액 역시 어는 점 기준온도(영하 25℃ 이하)보다 높은 온도에서 얼 경우 자동차 유리창이 얼어붙게 된다.


또 69개 제품 가운데 방청 효과 불량인 5개 제품을 사용하면 차량의 냉각기가 파손되고 윈도 브러시 고장, 차체 부식 등이 발생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손해를 입을 수 있다.


기표원은 품질 문제가 드러난 부동액 및 워셔액 7개 제품 생산업체 가운데 국가규격(KS) 인증업체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조치를 취하고 6개 업체에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기표원은 "KS규격 시판 제품의 경우 부적합률이 2003년 30%에서 꾸준히 낮아져 올해는 4%를 기록했다"며 제품 선택시 KS규격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