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8. 17:39

어린이 성장발달과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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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년이 지나서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생후 1년 이전의 영아기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불규칙합니다.
즉 어떤 기간에는 성장이 정체되었다가 또 어떤 기간에는 급성장합니다.

계 속해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동안은 성장이 주춤하기도 하고 때로는 질병으로 인해 체중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개인차가 있어 어릴 때에는 극히 작은 체구였던 아이가 사춘기 전후로 급성장하여 결과적으로 어릴 때 컸던 아이보다 월등히 많이 자랐다는 예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은 만 1세에서 7,8세 까지 매년 7∼8cm씩 자라며 그 후에는 1년에 5cm가량씩 자라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사춘기 직전)이 되면 갑자기 10cm 가량씩 증가하여 우후죽순 같이 자란다고 할 정도입니다. 성장이 종결되는 평균연령은 여자가 17세, 남자가 18∼19세입니다.

이렇게 아이들마다 성장속도나 활동양상에 차이가 있으므로 영양소 요구량과 식품섭취량에도 많은 차이가 따릅니다.
이에 따라 입맛의 변화도 심한데 어떤 음식을 한동안 전혀 먹지 않거나 조금밖에 먹지 않다가도 갑자기 아주 많이 먹기도 합니다. 한 식품에 대한 기호가 매일 또는 매주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주일은 간식으로 삶은 달걀만 달라고 하다가도 다음 몇 달간은 아예 그것을 안먹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 주어야만 먹고 똑같은 샌드위치를 3,4 등분 해주면 전혀 먹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일정한 모양의 그릇이나 수저, 쟁반 위에다 음식을 준비해 주어야만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아이들과 식사시간마다 씨름하지 않도록 하며, 그러는 가운데에도 세심히 살펴 비만이나 체중부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합니다.
특히 유아기의 비만은 성인기의 비만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식사는 단순히 영양을 섭취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부모와 어린이간의 전체적인 상호관계와 관련이 있는데 좋은 관계 안에서 식사는 어린이의 발달을 도와주고 자라면서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합니다.

부모가 너무 지나치게 먹는데 관심을 두면 아이는 충분히 먹지 못하게 되며 지나친 음식의 강요는 적게 먹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식사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비만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