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9. 11:26

서울 강변북로 병목구간 뻥 뚫린다

올림픽대로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고속도로인 강변북로의 성산대교-한강대교 구간이 확장돼 서울 동-서간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게 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4년까지 강변북로 성산대교-한강대교 7.6㎞ 구간의 확장공사를 실시, 2015년 개통할 계획이다.


시는 총 사업비 6천200억원 가량을 들여 현재 왕복 8차로인 이 구간에 폭 20m의 4차로 교량을 건설, 12차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간 뒤 200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착공,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가 강변북로 성산-한강대교 구간을 확장하기로 한 것은 병목구간을 없애 서울 동-서간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자유로에서 강변북로 성산대교까지는 왕복 10차로로 이어지다 성산대교 북단에서 8차로로 좁아지면서 일산이나 파주, 문산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이 구간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파주 신도시 등이 잇따라 개발될 예정인데다 강변북로 성산대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로의 제2자유로와 올림픽대로 행주대교 이후 연장구간이 각각 2011년과 2012년 개통될 계획이어서 이 구간의 교통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왔다.


시는 강변북로 성산대교-한강대교 확장공사가 이뤄지면 강변북로 전 구간의 교통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변북로는 현재 한강대교-성수대교간이 8차로로 운영되지만 서빙고에서 용비교간 왕복 4차선 도로가 분산기능을 하고 있으며, 상습 정체구간이던 성수대교-청담대교간 3㎞은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돼 지난 4월 30일 개통됐다.


시는 또 강변북로 성수대교-청담대교 구간을 확장하면서 그동안 안전지대로 이용되던 잠실대교-청담대교 구간 1차로를 개방, 기존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광진구에서 일산 방향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로 직접 진입하는 연결로를 개통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강변북로 성산대교-한강대교 구간 확장은 서울의 대동맥 가운데 하나인 강변북로의 '동맥경화'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국제도시로서의 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