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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10.22 국내 시판 수입 외제차 차급별 연비 비교 22
2007. 10. 22. 21:25

수입 하이브리드카 연비로 보나 가격면에서 보나 여러모로 인기

올해 2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국내 론칭할 당시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는 올해 수입 규모를 60대로 잡았다. 수입차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성이 낮을 것이란 것이 혼다코리아 측 판단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시빅의 주력 모델인 시빅 2.0 못잖은 인기를 모으며 지난 월 1차 수입 물량인 60대가 다 팔려나간 것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부랴 부랴 올 판매 목표를 120대로 늘려 잡고, 2차분 수입을 서둘러야 했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과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차를 말한다. 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두 가지 구동장치를 갖춘 차다.

메이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맥락은 ‘가속’처럼 많은 힘을 필요로 할 때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작동시켜 가솔린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동일한 힘을 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그만큼 연비가 높다.

또, 무공해인 전기가 공해를 유발한 가솔린의 사용량을 그만큼 줄이므로 각종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점이 하이브리드카를 환경 친화적인 차라고 말하는 이유다.

다만,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비싼 편. 따라서,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운전자나 차를 자주 바꾸는 운전자에겐 오히려 ‘비경제적’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카로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렉서스의 RX400h, LS600hL 등과 그레이임포터(비공식 수입업체)에서 판매 중인 토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하이랜더 등이 있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국산 하이브리드 차가 아직 시판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다. 1339cc 가솔린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을 얹고도 최고출력 114마력(가솔린 94마력 + 전기 20마력), 최대토크 22.9kgm(12.3kgm + 10.5kgm)의 1800cc급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23.2㎞로 우리나라에서 달리는 차 중 가장 뛰어나다. 33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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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혼다 시빅하이브리드

지난해 9월 국내에 선보인 RX400h는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다운 안락함과 편리함으로 사랑 받는 차다. 3.3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 드라이브 모터의 동력을 접목한 통합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272 마력, 최대토크 29.4kg∙m, 제로백 가속 시간 7.6초의 놀라운 파워를 뿜어낸다. 이는 8기통짜리 프리미엄 SUV급 성능이다. 연비는 리터당 12.9Km로 프리미엄 수입 SUV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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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렉서스 RX400h

지난 10일 론칭한 LS600hL은 세계 최초의 V8 하이브리드 풀 타임 AWD 세단으로 새로 개발된 V8 5리터 엔진과 고출력 모터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고출력 445마력의 초강력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는 국내서 그간 높은 인기를 누려온 LS450를 능가하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모델로 최고급 세단의 품격을 그대로 누리면서도 뛰어난 연비라는 경제성도 누릴 수 있어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억9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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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한국 토요타 자동차 치기라 타이조 사장(오른쪽)이 렉서스 LS600hL을 소개하고 있다.

2007. 10. 22. 21:18

국내 시판 수입 외제차 차급별 연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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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5일자 20면의 ‘5000만원 미만 수입차들의 성능·사양 대비 가격분석’에 이어 이번에는 수입차들의 연비(연료 1ℓ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차급, 연료, 차종별로 비교해 봤다. 국내 시판 수입차들의 연비와 배기량, 마력, 토크 데이터를 업체들로부터 받아 21일 비교해 본 결과, 디젤차와 일본·유럽차의 강세가 확연했다. 편의상 컨버터블, 쿠페, 로드스터 등 수요층이 제한된 차종은 제외했고 같은 회사 제품으로 연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경우 대표적인 모델만 추렸다.

디젤차와 유럽·일본차가 연비 우수

배기량 구간으로 끊어 살펴본 차급별 비교에서 각각 상위권에는 디젤차들이 자리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빼고는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떨어지는 디젤차가 없었다. 격차도 상당해서 배기량 2400㏄의 디젤차인 스웨덴 볼보 ‘S80 D5’의 경우 연비가 13.0㎞/ℓ로 2000㏄급에서 가장 연비가 우수한 가솔린차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마이 비’의 12.8㎞/ℓ보다 높았다. 미국 크라이슬러의 3000㏄급 디젤차 ‘300C 3.0’도 11.9㎞/ℓ로 2000㏄급 세단 수준이었다. 준중형 이하에서는 해치백·왜건 등 유럽의 실용형 차들이 높은 연비를 나타냈다. 차체 크기에 비해 출력 높은 엔진을 다는 경우가 많아 배기량 대비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형에서는 일본의 프리미엄급 차들이 돋보였다. 미국차들은 배기량에 비해 가격이 싼 대신 연비가 떨어졌다.2000㏄가 넘는 미국차 중 10㎞/ℓ 이상인 차는 디젤차인 크라이슬러 ‘300C 3.0´밖에 없었다. 특히 랜드로버, 지프, 캐딜락, 닷지 등의 대형 SUV들은 배기량이 4000㏄급인 차들도 6000㏄급 세단 수준(5∼6㎞/ℓ대)에 그쳤다.

●2000㏄급 승용차

2000㏄급 이하 분석대상 16종(세단 6종, 해치백 5종, 왜건 4종,SUV 1종) 중에서는 실용성을 강조한 독일 폴크스바겐, 프랑스 푸조 등의 해치백·왜건형의 연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엔진을 단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와 ‘골프 GT스포트 TDI’가 각각 15.7㎞/ℓ와 14.6㎞/ℓ로 최상위였다. 역시 ‘형제’인 푸조 ‘307 HDi’와 ‘407 SW’도 14㎞/ℓ 중반대로 우수했다. 모두 해치백·왜건형의 디젤차들이다. 가솔린차 중에서는 벤츠의 해치백 ‘마이 비’가 12.8㎞/ℓ로 가장 높았다. 역시 해치백인 ‘골프 GTI’는 최대출력과 토크가 각각 200마력,28.6㎏·m로 비교대상 중 가장 높으면서도 가솔린차 중 두번째인 12.0㎞/ℓ의 연비를 보였다. 가솔린 세단형에서는 일본 혼다 ‘시빅 2.0’이 11.5㎞/ℓ로 최고였다. 독일 아우디 ‘A6 2.0 TFSI’(10.8㎞/ℓ), 독일 BMW ‘320i’(〃), 미국 캐딜락 ‘BLS’(10.2㎞/ℓ)가 뒤를 이었다.

●2000∼5000㏄ 이하 승용차

2500㏄ 안팎의 승용차 중에서는 볼보의 디젤 S시리즈가 12∼13㎞/ℓ대로 가장 높았다. 렉서스의 스포츠세단 ‘IS250’은 준중형급 차체에 2500㏄의 엔진이 얹어지면서 11.4㎞/ℓ의 높은 연비가 나왔다. 독일 BMW의 SUV ‘X3 2.5i’는 7.1㎞/ℓ로 가장 낮았다.3500㏄ 이상 대형에서는 도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들이 높은 연비를 보였다.3500㏄급에서는 같은 엔진을 쓰는 GS350(10.3㎞/ℓ),ES350(9.8㎞/ℓ),RX350(8.9㎞/ℓ·이상 렉서스)과 G35(8.8㎞/ℓ·인피니티)가 연비 경쟁력에서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4500㏄대에서도 렉서스 ‘LS460’과 인피니티 ‘Q45’가 각각 8.8㎞/ℓ와 8.1㎞/ℓ로 비교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5000㏄급 이상과 하이브리드카

수입차 최대 배기량(6209㏄)인 벤츠 ‘ML 63 AMG’는 연비도 5.2㎞/ℓ가 가장 낮았다.BMW ‘760Li’는 배기량이 5972㏄에 이르면서도 연비가 7.6㎞/ℓ나 돼 7.3㎞/ℓ인 자사 ‘740i’보다 높았다. 시판 수입차 중 최고의 연비는 하이브리드(가솔린+모터) 승용차인 일본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1339㏄)’로 23.2㎞/ℓ나 됐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카 ‘RX400h’와 ‘LS600hL’도 각각 3300㏄와 5000㏄급이면서도 연비가 12.9㎞/ℓ,9.5㎞/ℓ로 동급 최고였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