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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8. 08:24

디젤차의 재발…친환경ㆍ저렴한 유지비

`시끄러운 소음, 환경오염의 주범이 수입차 업계의 총아로.`

디젤 차라면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질색한다. `덜덜` 소리를 내는 트럭을 떠올리고, 미세먼지를 대거 배출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국 내수시장에서 90%를 차지하는 국산차 업체들이 스포 츠유틸리티차량(SUV)에 디젤 모델을 집중하고, 세단에 대해서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하지만 수입 디젤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50% 이상이 디젤이다. 그만큼 보편화됐고, 업체들의 디젤 기술력도 높다.

앞선 기술력으로 이제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닌 친환경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수입 디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미세먼지ㆍ소음 `노`, 성능은 `예스`

= 디젤 차마다 빠지지 않고 달려 있는 것은 바로 미세먼지필터(DPF)라는 장치다. 이는 디젤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간주된 원인인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의 라인업을 디젤로 구성한 푸조에서 처음 개발한 기술이다. 407H

결과적으로 디젤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미세먼지도 이제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소음을 줄여주는 다양한 장치를 달면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재규어의 XJ 2.7 디젤 모델의 경우 오히려 가장 조용한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가솔린보다 오히려 디젤 차를 더 밀고 있다.

트레버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아우디는 디젤 기술이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앞서 있는 편"이라며 "르망 24시와 같은 24시간 연속 달리는 레이스에서 아우디는 디젤 차 최초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해 디젤 차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디젤 차는 가솔린 차보다 토크가 좋다. 토크는 쉽게 말해 차가 회전할 때의 힘을 이야기하는데, 토크가 좋으면 순간적인 폭발력이 크고 힘이 좋다. 이 때문에 덩치가 큰 SUV의 경우 디젤은 적은 배기량으로도 가솔린만큼의 힘을 낼 수 있어 디젤을 많이 사용한다.

★ 경제성 하면 디젤이죠

= 디젤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성이다.

경유 값이 한국에서 비싸졌다고 하지만 가솔린에 비해 ℓ당 평균 300원 정도 싼 데다 자체 연료 효율성까지 가솔린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디젤의 특성상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길에서도 낮은 RPM을 유지하는 것이 높은 경제효율성의 원인이다.

이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디젤 모델이 수입차에서만 올해 16종이 출시됐다.

이는 올 한 해 출시되는 수입차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도 이제 한국에서 `디젤이 먹혀들어갈 시대`가 도래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국내 출시 디젤 차의 연비를 살펴보면 소형차의 경우 14㎞/ℓ를 넘는 차가 많고, 대형차도 10㎞/ℓ 이상의 연비를 자랑한다.

최근 가격을 500만원이나 낮춘 폭스바겐의 골프 TDI모델의 공인연비는 15.7㎞/ℓ. 하지만 고속주행시에는 17㎞/ℓ이상의 연비를 달성한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디젤의 명가` 푸조 디젤도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407HDi는 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수동 17.4㎞/ℓ, 자동 14.3㎞/ℓ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 번 주유로 최대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XJ 2.7 디젤은 국내에 수입되는 차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지만 연비가 11.6㎞/ℓ나 된다. 또 디젤은 작은 배기량으로도 힘을 낼 수 있어 2.7ℓ 엔진을 얹었음에도 무리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다른 XJ 모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다.

스포티 드라이빙을 강조하는 BMW의 차량들은 전체적으로 연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X5 디젤은 큰 덩치에도 10㎞/ℓ이상의 연비를 실현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CDI도 한 번 주유로 800㎞ 이상 갈 수 있을 정도로 연료 효율성이 좋다.

★ 디젤 차, 이런 점은 알아두자

= 디젤이 주는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디젤 차 판매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월 50대 이상 팔리는 디젤 모델은 이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월 100대 이상 팔리는 디젤 모델도 간간이 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디젤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연간 6만원씩 환경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디젤 차를 타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소음과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가솔린 차에 비해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도 아닌데 환경부담금을 더 낼 이유가 없다는 것.

디젤 차를 구입한 한 고객은 "연간 6만원을 내는 게 큰 부담은 아니지만 잘못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벌금을 내는 기분이라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디젤 모델의 경우 중고차 값이 가솔린 차보다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SUV의 경우 디젤 중고차 값을 높게 쳐주지만 세단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인식이 좋지 않아 중고차 값이 가솔린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차 구입시 감안해야 한다.

또 디젤 차는 가솔린 차보다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디젤 엔진은 수분에 민감한 편이라 수분을 걸러주는 연료필터를 약 3만㎞마다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