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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0. 12:10

구글, 'G폰' 개발 아니다 - 모바일로 광고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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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CEO / 서명덕 기자

NYT 7일 보도…“MS 맞설 휴대폰 OS 예상” 구글 CEO “휴대폰-모바일 플랫폼 대거 투자” 이동통신 진출 확실시…모바일OS 재편될 듯

“구글은 애플 아이폰에 맞설 휴대 기기를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MS 윈도 모바일이나 다른 운영체제를 대체할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이 운영체제에는 구글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내장 될 것이다”

애플 아이폰(iPhone)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구글 ‘G폰(Google Phone)’ 가능성 보다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OS’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즈 7일(현지시각)자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휴대전화 프로젝트를 위해 대규모 엔지니어 그룹을 형성하고 2년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은 애플의 아이폰을 견주어 ‘구글 폰, 또는 G폰’이라고 부르며 실체도 없는 기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G폰은 아이폰의 재림이 아니다. 구글의 목표는 애플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고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둔 구글은 모바일 광고 시장을 장악하길 원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길 원한다. 휴대폰에 광고를 게재하고 일부 비용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 폰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구글 폰의 핵심은 오픈소스인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모바일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며 “구글은 모바일 검색이나 구글 맵, 모바일 웹 브라우저 등 모바일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내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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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구글 모바일 OS' 테스트 모델로 알려진 LCD 동작화면

구글은 아이폰과 경쟁할 가젯(gadget)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MS 윈도 모바일 6’나 ‘심비안’, ‘자바FX 모바일(리눅스 기반)’ 등 모바일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라이선스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하게 되고,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운영체제 경쟁이 걷잡을 수 없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심비안은 리눅스와 윈도모바일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지난해 심비안이 73%를 차지했지만 점차 하락해 오는 2012년에는 46%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윈도 모바일은 3년 내 20% 이상을 웃돌며 스마프폰 OS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리눅스의 경우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모바일 OS 공동 개발기구 '리모(Limo)'를 결성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운 구글 모바일 OS까지 더하면 시장은 훨씬 더 복잡해진다.

신문은 “빠르면 올해 말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이 나오고, 내년에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휴대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은 사람들이 휴대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며 “만약 G폰이 나온다면 구글이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구글이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거머쥐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목표가 있다”는 진단도 내 놓고 있다. “구글의 의제는 통신사들을 해체시키는 것(Google’s agenda is to disaggregate carriers)”이라는 말이 심상치 않게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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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각종 구글폰 모델들.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은 모바일 폰 전략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휴대폰 시장에서는 다양한 성장 기회가 있다”며 “모바일 휴대폰과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최근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 700MHz 대역의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700MHz 주파수는 기존 방송사업자들이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으로 내년 1월 16일 경매가 실시된다.

구글은 지난 주 “불법 로비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 2대 이통업체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산업을 장악한 구글이 이동통신 산업 진출도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이통업체들과의 ‘기득권’ 싸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