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4. 20:58

연비 절감, 내리막길에선 중립기어를 쓴다?

연비절감을 위한 이상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게 정속주행과 관성운전이다. 물론 정속주행은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중립기어 상태의 관성운전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관성운전이란? 차의 속도를 이용, 내리막길 등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운전법이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는 ‘엔진동력을 끊으면 연비가 향상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어를 중립에 놓고 달리는 방법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기어를 빼면 순간적으로 연료차단 현상이 발생하면서 엔진회전수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나 엔진이 아이들링 상태에 이르면 ECU는 엔진 꺼짐을 막기 위해 연료공급을 재개하게 된다. 연료공급이 차단된 뒤 아이들링 상태에 이르러 연료가 다시 공급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극히 짧다.

결국 연료절감 효과도 매우 미미한 셈. 물론 기어를 뺀 채 주행하면 일정한 거리를 공회전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나 떨어진 속도를 다시 올리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면 이 효과도 거의 없어지게 된다. 오히려 엔진과 바퀴 사이의 동력을 끊으면 타이어 접지력이 약해져서 비상 때 제동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