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2. 16:01

왕초보 엄마들을 위한 아기 식사 방법

모유를 먹일 때나 우유를 먹일 때도 간단하지 않다. 얼마나 어떻게 먹여야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을까.

1. 젖병 소독은 6개월까지면 충분하다 (○)

사용할 때마다 젖병을 소독하는 것은 길어도 6개월까지면 충분하다. 하지만, 세균 번식이 빠른 여름 같은 때는 이후에도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젖병을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OK!



2. 한쪽 젖만 빠는 버릇,고쳐 주는 것이 좋다 (○)

아 기에 따라 좌우 어느 쪽이든 아기의 성격에 맞는 젖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한쪽만 빨리면 다른 한쪽은 제대로 모유가 나오지 않기 마련. 자연히 양도 부족하게 된다. 이때는 배가 고플 때에 싫어하는 쪽을 먼저 빨리도록 한다. 차차 친숙해지면 한쪽 젓만 빠는 버릇도 사라지게 된다.



3. 과즙이나 과일도 반드시 익혀서 준다

미 국 소아과 협회인 AP에서는 돌 전 아기에게 바나나를 제외한 모든 과일은 익혀 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편. 그러나 6개월 전까지는 과일을 익혀주는 편이 좋다. 과즙의 경우에는 익혀 줄 필요가 없다. 단, 청결한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4. 1세가 지나면 이유식을 떼기 시작한다 (○)

이 유식은 어른과 똑같은 음식을 먹기까지의 준비 단계. 1세 정도 1일 3회 규칙적인 식사가 가능할 때, 잇몸으로 씹을 정도의 음식을 오물거려 삼킬 수 있을 때, 이유식을 먹고도 모유나 분유를 찾지 않을 때, 이때가 이유식 졸업의 조건이다. 하지만 이유식을 떼었다고 해서 금방 어른처럼 식사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버릴 것. 2세까지는 이유식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떼어간다. 딱딱한 음식을 조급히 먹이려 하지 말고, 음식의 간은 조금 싱거운 느낌이 좋다.



5. 이유식을 먹지 않으면 분유양을 늘린다

이 유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큼 분유의 양을 늘려가는 것은 금물. 점점 더 이유식을 먹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굶겨서 이유식 시간을 맞춰보든가, 생활 리듬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일 이유식의 양이 적어도, 그 후에 보충하는 분유의 양이 줄어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경우라면 적은 양의 이유식으로도 활동이 충분한 소식 타입의 아기.



6. 분유는 2종류로 섞어 주는 게 좋다

섞어 먹인다고 해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분유를 같은 양의 물에 탔다고 해도 농도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마련. 되도록이면 상표가 다른 분유는 섞지 않는 것이 좋다.



7. 감기약을 먹고 젖을 물리면 안 된다

엄 마가 감기에 걸렸을 때 먹게 되는 약에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들은 소량 복용할 경우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해열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금물. 특히 미숙아일 경우에는 약성분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엄마가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모유를 먹인다는 사실을 알린 후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8. 1세가 지나면 과자를 먹여도 좋다

과 자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간식은 아기의 영양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가끔씩 주는 적은 양이라면 상관없지만, 보채거나 조르지 않으면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당류 위주의 간식은 아직 입맛을 익히지 못한 아기에게 단맛만을 익히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9. 분유는 끓는 물에 타지 않는다 (○)

끓 는 물에 분유를 타면 비타민 E가 파괴되기 쉽다. 응어리가 져서 잘 녹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에게 해로운 건 아니지만, 적당한 온도에서 녹인 분유가 가장 좋다. 적당한 물의 온도는 50~60℃. 물을 끓여 식히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적당한 온도로 맞춰 보온병에 넣어두도록 한다.



10. 아기의 식기는 합성세제로 닦지 않는다

어떤 세제를 사용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용 후 흐르는 물이나 따뜻한 물에 깨끗이 헹구어낸다면 상관없다. 식기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몇 번씩 헹구어 준다.



11. 생후 3개월 이후, 주스나 보리차를 마셔도 된다

주 스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보리차는 괜찮다. 시판되는 주스는 과즙 100%의 것이라도 첨가물과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 입맛을 잃기 쉽다. 아기에게 주스를 많이 먹이게 되면 분유, 이유식의 양이 줄거나 맛이 없는 것은 입에 대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 보리차는 위를 자극하는 타닌산이나 카페인이 없으므로 생후 3개월 이후의 아기라면 마셔도 좋다. 단, 진한 보리차를 먹일 경우에는 끓여서 식힌 맹물과 혼합해 조금 연하게 섞어 주는 것이 좋다.



12. 시판 이유식, 철분이 적당할수록 좋다 (○)

시 판 이유식을 선택할 때는 영양소 구성과 원료, 월령별 식품 구성, 먹이는 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이유식에 들어 있는 영양소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성분이 철분. 신생아는 몸 안에 일정량의 철분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생후 1개월 내에 고갈되므로 충분히 보충해 준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철분량은 이를 충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고, 식품 속에 함유된 철분도 장내 흡수율이 낮다. 이유식 재료로 흔히 사용되는 달걀과 시금치 등은 흡수율이 낮아 충분한 철분 공급원이 되지 못한다. 표기된 철분 함유량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체내 흡수율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