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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환절기인 10월 밤낮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는 떼어놓을 수 없는 질환이다. 제약사들도 이에 맞춰 새로운 감기약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전통 강자들은 시장 수성에 매진하고 있다. 감기약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알약이 40%, 액제가 36%, 한방제 19%, 시럽제가 4% 등을 점유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 신제품 속속 출시
= 한미약품이 주야간용 패키지 감기약 `써스펜 데이나이트정`을 새롭게 출시했다.
별도 포장으로 판매되던 `써스펜 데이정`과 `써스펜 나이트정`을 통합한 써스펜 데이나이트정은 주간용 8정과 야간용 4정을 포함해 총 12정으로 구성돼 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졸음현상을 개선한 주간용은 흰색 정제로, 충분한 숙면을 통해 통증 등 감기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야간용은 하늘색 정제로 각각 구분돼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통합해 주야간용 패키지 감기약인 써스펜 데이나이트정을 출시했다"며 "주간 졸음방지 등 감기약 기능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별도 제품을 구입할 때 드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명콜 골드 캡슐`은 한방성분이 복합된 종합 감기약이다.
명콜 골드 캡슐은 감기 치료에 널리 쓰이는 여러 가지 양약성분과 피로를 개선하고 영양을 보급하는 비타민B1, B2, C, 그리고 저하된 체력을 보강해줘 회복을 돕는 한방성분이 복합적으로 함유된 종합 감기약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명콜 골드 캡슐에 함유된 비타민B1, B2는 감기로 소모된 체력을 보강시켜 주고, 비타민C는 체내 방어력을 높여 감기가 떨어지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생약 성분인 감초엑스산, 길경엑스산, 계피엑스산은 위장관을 보호하는 건위작용과 양약의 거담작용을 강화해주고, 말초혈액순환 촉진작용을 나타낸다.
조아제약도 이달 초 코감기약 `콜콜코정`을 출시했다.
콜콜코정은 염산트리프로리딘(2.5mg)과 염산슈도에페드린(60mg)이 함유되어 있어 코감기는 물론 알레르기성ㆍ혈관운동성 비염에 의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물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아제약은 기존 종합감기약 콜콜에스캡슐과 어린이감기약 베이비콜콜시럽 등에 이어 이번에 코감기약 콜콜코정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 업그레이드된 전통 강자
= 동아제약 `판피린`은 1956년 `판피린 정제`로 처음 시장에 발매됐다.
이후 `판피린 액`, `판피린 에스` 등을 거쳐 90년 `판피린 에프`, 올해 `판피린 큐`로 변경됐다.
판피린은 발매와 함께 60년대부터 지속적인 광고를 펼쳐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발매되고 있는 `판피린 큐`는 기존 판피린 제품에 `구연산티페피딘` 5㎎을 추가해 진해ㆍ거담작용이 강화돼 감기와 몸살, 두통 환자에게는 물론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새롭게 처방이 가능하다.
판피린은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려 감기약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콘택골드캡슐`을 내놓고 초기 감기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콘택골드캡슐은 초기감기와 비염, 부비동염 주 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물, 인후통, 머리무거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녹십자 `그린노즈` 캡슐은 코감기약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졸음과 입마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던 부작용을 개선한 코감기약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12시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어 하루에 2회 복용만으로 24시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면서 "정신집중이 필요한 수험생이나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 `모드콜캡슐`은 갈근탕엑기스를 포함한 생약과 양약이 복합처방된 종합감기약이다.
어린이를 위해 딸기 맛과 향이 나는 종합감기약 `모드콜시럽`도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합감기약인 모드콜캡슐과 어린이를 위한 모드콜시럽, 코감기를 위한 `모드코정`, 어린이 기침 가래에 효과적인 `모드코프 시럽`, 어린이 해열제인 `베비발 시럽` 등 남녀노소와 다양한 감기약 군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