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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30. 08:06

영하 10도 이하에서의 시동걸기

▶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건다.

자동차의 엔진은 이그니션 키를 넣고 셀프 모터가 엔진의 크랭크 축을 돌려 시동시켜 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이다. 이때 기어 레버는 중립의 위치에 있거나 클레치 페달을 밟은 상태일 것이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중립상태에서 시동을 거니 습성이 있다. 그런데 시동 때 중립상태와 클러치를 밟은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 트렌스 밋션에는 엔진의 동력을 받아 들이는 쪽의 톱니바퀴와 이동력을 구동지축으로 전달하는 또 하나의 톱니바퀴가 있는데 중립상태에서는 이 두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동력을 받아 들이는 쪽의 톱니바퀴는 엔진 쪽에 붙어 있게 된다. 즉 중립 상태에서 시동을 걸때 엔진도 돌지만 트렌스 밋션도 절반이 돈다는 말이다. 추운 겨울날, 배터리의 용량은 약하고 트렌스 밋션 오일도 꽤 굳어져있는 상태라면 이 방법은 아무래도 시동에 무리를 가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면 보다 경쾌하고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 시동 키는 길게 한번에...

시동을 위해 이그니션 키를 돌릴때 마치 스파크를 일으키듯 짧게 반복하는 오너들이 많다. 한여름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추운 겨울날, 이런 방법으로 시동을 걸면 배터리의 방전만 일으킨다.
왜냐면 겨울에는 배터리의 자연방전이 많은 데다가 셀프 모터를 자주 돌려 배터리가 과소모 되기 떄문이다. 수동 초크가 있는 차인 경우에는 초크버튼을 힘껏 당긴 다음, 키를 2단(on)의 위치에 두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가볍게 두 서너번 밟아준다. 그런 다음 이그니션 키를 돌려 셀프 모터를 작동시키면서 동시에 액샐래이터 패달을 깊숙이 밟는다.

이때 이그니션 키는 10초 미만으로 길게 한번만 돌려 준다. 만일 걸리는 듯하다 이내 꺼질 경우 계속 돌려주지 말고 15초쯤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한다.

▶ AT차의 시동이 잘 안 걸릴때

오너 드라이버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공포는 시동 불능이다. 사람이 밀어 주거나 약간 내리막 길을 이용해서 탄력으로 엔진을 돌려 시동을 거는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AT(오토매틱 트랜스밋션)차에서는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고속으로 고장차를 밀거나 당겨 시동을 거는 경우가 있지만 이때 스피드 최소한 50Km정도가 되어야만 가능하니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자동 변속기를 쓴 차일수록 파워 스티어링이나 파워 브레이크등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엔진 작동 중에만 원활한 작용을 하게 되어있어 위험이 뒤따르기도 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AT차인 경우 배터리 용량 부족이거나 방전으로 인한 시동곤란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 배터리(50AH 이상)를 쓰거나 비상용 부스터 케이블을 언제나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추운 지방에 나가거나 기온이 몹시 낮은 밤을 지낼때 차의 머리를 넓은 공간쪽으로 하여 세우는 지혜는 바로 이러한 시동불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다른차의 머리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부스터를 써서 상대방 차에서 전기를 끌어 쓸 때는 상대방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는 +끼리, -는 -끼리 부스터 케이블을 연결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AT차는 매뉴얼 차와 달리 시동후 제자리에서 오래 서있는 것보다는 서행으로 위밍업을 시도해 주는 편이 유리하다.

▶ 디젤 차의 시동 곤란

가솔린 차는 공기와 가솔린의 혼합기를 태워 폭팔시키는 힘으로 시동을 하지만 디젤차인 경우는 공기의 압축과 연료 분사의 과정만으로 충분한 시동요건을 갖고있다. 소용 디젤 승용차의 경우는 글로 플러그의 예열에 따른 연료 분사의 착화로 시동이 된다.
시동이 잘 안되는 이유는 배터리의 능력 저하와 오일 점도가 높아 엔진을 회전 시켜 주는 힘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디젤 차를 갖고 추운 날씨에 산악지방 등에 나갈 때에는 배터리 용량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배터리의 용량부족과 방전이 문제이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낡은 모포를 둘러쳐 보온을 하거나 1백W이상 전구를 점도가 낮은 것으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

혹 응고된 엔진 오일때문에 시동이 공란 할 때는 오일 팬 밑에 열기를 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