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4.0'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07 PC시대부터 웹 2.0, 3.0, 그리고 웹 4.0까지 4
2007. 9. 7. 09:39

PC시대부터 웹 2.0, 3.0, 그리고 웹 4.0까지

"웹을 구성하는 수십억쪽의 서류와 각종 사이트를 뒤져 인간의 판단력에 비춰 가장 이상적인 답변을 내놓는 검색 엔진이 활동하는 시대."

이른바 '웹3.0' 시대를  예고한 웹 설계사 Radar Networks의  노바 스피백(Nova Spivack)이 향후 2030년까지의 웹 환경을 지도로 그려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도를 보면, 노바 스피백은 1990년대까지를 'PC 시대'로 규정하고 90년대부터 '웹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WWW(World Wide Web)가 이때 시작된 것이지요.

그리고 2000년부터 10년 간 이어지는 웹 2.0 시대는 AJAX, RSS 등 지금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들이 즐비합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웹 2.0이 화제가 된 것은 2005년 이후이지만 노바 스피백은 한참 앞서가 있습니다.

웹 3.0은 2010년 시작됩니다. 노바 스피백은 웹 3.0에 대해 "우리는 문서가 연결된 웹에서 데이터가 연결된 웹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월드 와이드 데이터(WWD)'로 규정한 적이 있습니다.

웹 2.0이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짜맞추는 '레고'라면 웹 3.0은 기계들이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고 인간의 명령에 대응하는 '로봇'입니다. 지도에서는 웹 3.0을 구현하는 기술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시만텍 검색과 시만텍 DB 등이 눈길을 끕니다.

웹 2.0에서 웹 3.0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시만텍 웹(사실 지금도 웹 2.0을 대체하는 용어로 시만텍 웹을 쓰고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지금의 웹 2.0보다는 좀더 진화한 개념으로 보는 게 맞겠지요.)은 끝없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순간 그 검색자의 필요에 따라 결과물이 알아서 정렬되는 '친사용자'적인 서비스입니다.

글머리에서 '가장 이상적인 답변을 내놓은 검색'이라고 한 것 역시 시만텍 웹의 한 단면이지요. 딱 잘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웹 2.0부터 '시만텍 웹'이라고 본다면 웹 3.0은 그 끝자락에 놓여 있는 셈이지요.

노바 스피백의 상상력은 웹 4.0으로 이어집니다. 2020년부터 시작될 웹 4.0은 '웹 OS'로 규정되는데, 쉽게 말해 인터넷이 사람의 두뇌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거대한 정보망' 따위가 아니라 사람의 두뇌가 병렬처럼 연결된 '인공지능'이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인터넷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할 것이라는 게 노바 스피백의 주장입니다.

이제 막 웹 2.0을 체험하기 시작한 우리에게는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2010년도 아니고 2020년이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웹이 진화해가는 모습을 예상해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