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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5. 22:05

늦여름 ‘배 아픈’ 불청객, 과민성 대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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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등 고온 다습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속되는 더위로 인해 시원하다 못해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을 즐겨 찾게 된다. 주변에는 자극 있는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기만 해도 금방 화장실을 가게 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찬 음식 등을 먹고 나면 아랫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고 가스팽만으로 방귀가 잦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복통과 가스팽만 증상이 자주 일어나면 본인에게는 상당히 괴롭다. 병원을 방문해도 약을 먹을 때만 효과가 있고 조금 지나면 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통과 가스팽만은 기질적인 특성상 생길 수도 있고 대장암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해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은 배가 사르르 아프다가 변을 보면 나아지거나, 배변을 해도 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방귀를 자주 뀌고 속이 쓰리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또한 배에 가스가 차고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40세 이전에서 흔히 생기는 병이다. 드물게는 1세 아기에게도 발견할 수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약 2배 정도로 흔히 발생한다.

강남서울외과 정희원 원장은“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음식조절 관리가 중요하다”며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고, 육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맥주나 냉면 등 찬 음식을 다량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항상 배를 따듯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채식보다 육식을 주로 하는 경우가 더욱 높은 빈도를 보인다. 또한 밀, 낙농제품, 맥주, 밀감, 카페인 등에 대한 과민 반응 역시 자주 발견된다. 고칼로리의 푸짐한 식사, 탄산 음료, 콩류, 양배추류, 오렌지 주스, 과당, 과도한 수분 섭취, 흡연, 껌, 빠른 식사 방법 등도 가스생성을 유발하니 금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로는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권장하는데 변비가 주 증상인 환자에겐 필수적이지만 가스생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스팽만이 주 증상인 환자에겐 나쁠 수도 있다.

한편 배변회수가 적다면 가스팽만이 생기므로 변비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 배가 눌리는 옷이나 꽉 조이는 허리띠는 장 운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편한 옷을 입어야 한다.

정 원장은 “몸 속 실제가스가 적어도 가스팽만이 올 수 있다”며 “심한 경우는 약물치료를 일시적으로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대장세척과 유산균제재의 복용 등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변비, 가스팽만이 심할 경우에는 대장세척이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만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3개월 이상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진단 기준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변 횟수의 이상이 생겼다

-대변 굳기의 변화가 생겼다

-배변에 관련된 이상이 보인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못 참을 정도로 급하게 변을 보아야 하는 경우, 변을 보아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대변 내 점액이 증가했다

-복부 팽만감이 증가했다

/안신길 세계닷컴 기자